조선의 음악 : 가야금, 꽹가리, 판소리, 민요
음악은 시대를 초월한다. 지금 우리는 핸드폰만 열면 전 세계의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조선 시대 사람들에게 음악은 훨씬 더 생생한 것이었다. 직접 불러야 했고, 직접 연주해야 했으며, 그것이 곧 삶의 일부였다. 한양의 궁궐에서도, 시골 장터에서도, 저 멀리 배 위에서도 음악은 흘러나왔다.소리꾼이 목청을 터뜨리고, 장단을 맞추는 북이 울리고, 가야금 줄이 떨리고, 꽹과리가 찢어지는 소리를 내면서 분위기를 띄운다. 조선의 음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삶의 일부였고,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었다. 오늘은 그 시대의 음악과 악기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현악기의 대표, 가야금가야금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현악기였다. 하지만 원래는 신라 이전, 가야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긴 나무 판 위에 12개의 줄..
2025. 3. 11.
조선시대 천주교 : 전래, 탄압, 백성들의 마음
나는 역사를 공부하며 가끔 상상해 본다. 만약 내가 조선시대에 태어났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양반 가문의 자제였을까,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이었을까, 혹은 억압받는 노비였을까. 하지만 만약 내가 조선 후기,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에 태어났다면, 또 다른 선택이 내 앞에 있었을 것이다. 바로, 천주교를 믿을 것인가, 믿지 않을 것인가.당시 조선은 유교 사회였다. 왕은 하늘이 아니라 ‘성리학적 윤리’를 따라 다스렸고, 사람들은 조상을 섬기며 신분제 속에서 살아갔다. 그런데 갑자기 서양에서 온 새로운 신앙이 전해졌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오직 하느님만이 진정한 왕이다.” 이 말은 조선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어떤 이는 이를 받아들이고 목숨을 걸었고, 어떤 이는 이를 탄압하며 두려워했다...
2025. 3. 9.